희망의 글

아버지께로 돌아갑니다 | 2021년 2월 18일(목)
2021-02-18 07:51:36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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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로 돌아갑니다

2021년 2월 18일(목)

 

| 누가복음15:11-32

11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12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13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14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15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16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17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25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이 왔을 때에 풍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26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27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건강한 그를 다시 맞아들이게 됨으로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28

그가 노하여 들어가고자 하지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29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31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또 봄이 오고 여름이 와도, 그래도 나는 기다리노라, 어느 날엔가는 기어이 돌아올 그대를 위해, 언제까지나 기다리마던 맹세를 지키면서.." 이 노랫말은 아내를 버리고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다가 빈털터리 병든 몸으로 돌아온 페르귄트를 그 모습 그대로 받아준 솔베이지의 사랑을 담은 노래입니다. 평생에 걸쳐 연인을 기다렸던 솔베이지는 돌아온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오늘 본문의 비유에는 두아들이 나옵니다. 먼저 둘째 아들은 노골적인 탕자였습니다. 그는 불현듯 아버지의 유산을 요구한 후 곧바로 타국에 나가 모든 재산을 탕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돼지를 불결한 짐승으로 여기기에 돼지 치는 것은 천한 일이었지만, 함께 쥐엄열매를 먹는 비천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는 회개하며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 그를 아버지는 아직도 거리가 먼데 측은히 여기십니다. 먼저 보고 달려가 그를 안아주시며 모든 허물을 용서해주셨습니다. 제일 좋은 옷을 입혀주시고, 가락지를 끼워주시고, 신을 신겨 주시고,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셨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주님을 떠나 마음을 아프게 한 탕자는 아닙니까

 

        맏아들은 동생이 돌아온 것에 대해 화를 내고 잔칫집에도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겼고 한번도 명을 어긴 적이 없었지만 자신에겐 염소새끼 한 마리 잡아주지 않았음에 대한 원망과 시기였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오해하고 틀어져 있었습니다. 맏아들로 표현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 종교지도자들은 그토록 메시아를 기다리며 경건하게 살아왔지만 예수님을 따르지도 않고 교제하지도 않았습니다. 종교적인 열심은 특심했지만 예수님의 마음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아버지의 마음과 사랑을 알지 못하는 또 다른 탕자는 아닙니까?

 

        아버지는 참 외로운 분이었습니다. 아들들을 사랑했지만 그들에게 사랑받지는 못했습니다. 혼자 애처롭게 둘째아들의 패륜과 큰아들의 원망을 품으며 그들로부터 사랑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하나님도 마찬가지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와 여러분은 첫째입니까? 둘째입니까? 노골적으로 주님을 떠난 자입니까? 아니면 함께하고 있지만 마음이 떠나버린 탕자입니까? 여전히 우릴 기다리시는 사랑의 하나님께로,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다시한번 안아드리고 그분의 얼굴에 미소짓게 해드리면 좋겠습니다. 그분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임을 깨닫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 저는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탕자였습니다. 노골적으로 주님을 떠났으며 함께 한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으로 주님을 떠났습니다. 주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다시금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주님을 더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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