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잔치와 새로운 도전
2021년 2월 15일(월)
| 누가복음14:12-24 | |
12 |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
13 |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
14 |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
15 | 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
16 |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
17 | 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
18 |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
19 |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
20 |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
21 |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
22 | 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
23 |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
24 |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
누군가를 집에 초대하는 일이 아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며, 밖에서 손님을 대접하는 것보다 돈도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산업화 되어 돈만 있으면 충분히 혼자서 살 수 있는 사회 현실 속에서 예수님의 천국 비유에 관한 본문이 이 사회 현실 속에서 실천 가능한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셨던 메시지 첫 번째 메시지는 하나님 나라의 복입니다. 1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잔치 비유의 근본이 되는 모티브는 식탁입니다. 식탁의 이미지는 성경 전체를 유유히 흐르는 큰 강줄기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 살게 하셨습니다. 에덴동산은 아담과 하와가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이 제공되는 큰 식탁입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이셨고,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오병이어의 사건을 행하시고, 사역을 하시며 함께 나눴던 제자들과의 식탁, 부활하시어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을 먹이신 일, 그리고 장차 올 하나님 나라에서 어린양의 잔치... 식탁의 이미지는 성경 전체에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을 계속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양식으로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살고 있는가?’ 질문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나의 삶은 정말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삶을 살고 있으며, 나는 그 하나님의 복을 온전히 누리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이는 경제적 풍요와 삶의 안락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 안에 주시는 기쁨과 평화, 이 모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지 못하는 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18-21절에 아주 자세히 직접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전부 핑계를 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천국 비유가 다 그렇습니다. 모두에게 주어지지만 모두가 누릴 수 있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과는 다릅니다. 세상은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만 경쟁에서 이긴 자만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모두에게 주어지고, 모두가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두가 누리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면서 갖가지 이유를 댑니다. 우리 삶에는 하나님의 나라를 누릴 수 없는 정말 많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실직, 사업의 실패, 건강의 문제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살고,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리며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 번째, 예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하십니다. 어떤 사람을 초대할 것인까? 12-14절은 가난한 자들, 몸 불편한 자들, 맹인들을 초대하라고 합니다. 집으로 이런 사람들을 직접 초대한다는 것은 사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내 마음의 잔치 자리에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초청하며 살고 있는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초청한다면 우리는 유대인들의 잘못을 똑같이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 나를 미워하는 사람… 내 마음 속에 가난한 자들, 불편한 자들, 맹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초대하라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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