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50705 [출4:10-12]
2025-07-05 06:16:40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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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출애굽기 4:10-12]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떤 자리에 부르실 때, 우리 안에는 감사나 기대보다 먼저 두려움이 올라옵니다. ‘나는 준비되지 않았는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은 부르심 앞에서 물러서게 만듭니다. 모세 역시 말이 어눌하다는 이유로 주저했고, 사실 그 말 속에는 ‘자신 없음’이라는 깊은 두려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이 말씀은 “너의 부족함보다, 너를 지으신 나를 보라”는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완벽한 사람보다, 두려움 속에서도 순종하려는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우리의 약함과 부족함은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무대가 됩니다. 실제로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약하고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실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약속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응답하는 우리의 태도입니다. 두려움은 우리를 멈추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게 하는 도전이 됩니다. “주님, 제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지만, 주께서 함께하신다면 따르겠습니다.” 이 고백이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사람의 시작점입니다. 오늘도 그 한 걸음을 믿음으로 내딛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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