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준비되는 지도자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출 2:15]
오늘 본문 11절 말씀에 '모세가 장성한 후에'라고 나와 있지만 이는 육체적 성숙만 있을 뿐, 영적인 성숙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배움만 터득했을 뿐, 삶의 지혜는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광야를 통하여 사람을 때려죽일만큼 혈기왕성한 모세를 훈련시켜 그를 지도자로 세우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광야훈련 중 첫 번째로, 모세의 힘을 빼셨습니다. 살인이라는 실수를 통하여 무언가를 이룰 힘이 자신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며, 자신의 실패와 한계를 통하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즉 능력이 없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실패하게 하십니다. 그 실패의 경험을 통하여 낮아지게 하십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찾고 그분의 능력을 의지하도록 하십니다. 바로와 같은 완고함과 단단함을 무너뜨리려 하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의지하는 자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과 때, 방법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참고 견디는 것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저 주어진 것만 받아먹고 살았던 모세가 이제는 척박한 땅에서 노동을 통해 먹고사는 삶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40년 동안 광야에서 훈련시키면서, 모세를 다듬어 그가 인내와 참을성을 갖춘 지도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만약 그 성경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었다면, 광야에서 늘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참지 못하고 분노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서도 실패와 고난을 통하여 참고 견디는 법을 가르치십니다. 우리는 그 과정을 통해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며 인내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이게 바로 광야에서의 모세를 통한 하나님의 훈련입니다. 이 훈련을 거쳐야만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광야 안에는 고난이 존재하지만 그 고난은 내게 모두 유익인 것입니다. 실패의 경험도 나에게 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광야는 외롭고 고된 곳입니다. 우리는 종종 인생의 '광야'에서 버림받았다고 느끼지만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광야는 하나님이 지도자를 준비하시는 장소라고... 하나님은 광야에서 지도자를 준비하시며, 그를 만나시고 낮추십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부르시고 보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 생각을 깨뜨리고 몸의 힘을 빼십쇼. 참고 견디며 인내하십쇼.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십쇼. 광야는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그 외로움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는 더 깊고 실제적으로 여러분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또 광야는 겸손과 순종을 배우는 학교와도 같습니다. 모세는 호렙산 떨기나무 아래서 하나님 앞에 신을 벗으며 왕자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낮아졌습니다. 광야는 내 사명과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장소입니다. 지금 나에게 광야는 헛된 시간이 아니며 '낭비'가 아닙니다. 그곳은 훈련의 현장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광야에서 지도자로 준비시켰듯이, 오늘 우리도 준비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광야를 지나야만이 이웃의 고통에 공감하고, 함께 우는 자가 될 줄 믿습니다.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훈련을 신뢰하며 소망을 품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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