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기도와 심판의 나팔 소리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요한계시록 8:3-4]
요한계시록 8장은 하나님의 침묵으로 시작합니다. 여태까지 하나님은 여섯 가지 인 심판으로 세상의 1/4을 전쟁으로, 기근으로, 내란으로, 전염병으로, 사망으로 심판하셨습니다. 아비규환과도 같은 엄청난 혼란과 동요가 이 세상에 가득한 바로 그 때 마지막 일곱째 인이 열리자 또 하나의 심판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 반 시 동안 하늘의 침묵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고요함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의 고요함이었습니다. 더 큰 재앙을 상징하는 침묵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침묵을 통하여서 죄인들이 죄를 깨닫고 돌아오기를 원하고 계셨습니다.
침묵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의 고통 속 기도와 부르짖음을 듣고 계십니다. 하늘의 침묵이 진행되는 동안 여전히 성도들의 기도는 하나님 앞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기도는 금으로 만든 향로에 기도가 담깁니다. 특별히 본문에서 기도는 향으로 비유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향기로운 향기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듣지 않는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느낌일 뿐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성도들의 기도는 하나님께 올려집니다. 이 땅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고통과 부조리 속에서 시름할 때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의 아픈 사연을 바라보고 계시고 하나님께 부르짖은 그 기도를 듣고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힘들고 어려워도 포기하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에 환난과 고통이 찾아올 때,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한 것처럼, 어디로 갈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맞이해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지금 당장은 아무런 효과가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지금도 듣고 계시기에 기도의 흔적이 지금 당장 내 눈 앞에 나타나든지 안 나타나든지 우리는 계속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시며, 또한 우리 하나님은 들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비록 지금 당장 우리 삶에 당면한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시며, 마지막 때에 하나님 앞에 더 신실하게 살아가시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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