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손
그러므로 내가 애굽 땅에서 나의 기적을 더하리라...(출11:9)
권력자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위협이 되는 요소를 제거함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귀한 생명을 소멸하려는 권력은 폭력이며, 참으로 악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권력의 한계를 아시고 그 악의 고리를 끊어 놓으십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실 마지막 재앙은,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의 죽음입니다.
성경에는 이 재앙에 대한 자세한 의미가 나타나 있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시는 그 맥락에서 보면,
애굽의 모든 첫 것은 바로와 애굽 사람들에게 있어 ‘살아있는 우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내면과 삶에 깊이 뿌리박고 서 있는 우상을 비롯해 제의를 위한 희생 제물을 전부 폐하려 하십니다.
우리가 창세기에서 묵상했듯이, 하나님께서 인간의 자리에 내려오십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현존은 그 자체로 은혜이며, 두려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땅의 시간, 인간 삶의 자리에 들어오셔서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크고 비밀한 일, 뜻하신 바를 나타내시고 이루십니다.
‘밤중에 내가 애굽 가운데로 들어가리니’
마지막 심판은 하나님께서 친히 손을 펼치실 것이라는 예고입니다. 큰 두려움의 날, 심판의 시간이 임박했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약속을 이행하지도 않고 마음의 완악함이 더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마지막까지 바로와 애굽 땅에 기적을 행하십니다.
사람은 다 포기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손, 은혜의 손이 우리를 두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능하신 손을 거두시면 우리는 자기 욕망을 따라 욕망의 불 속에 뛰어들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손을 구하며, 의지하여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오늘 우리 일상에 하나님의 손을 펼쳐 보이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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