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온 인자, 그 그늘 아래 머무는 대림의 삶
[시편 36:7]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사람들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
대림절은 단순히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가 아닙니다. 대림절은 우리가 무엇을 기준 삼아 살아왔는지를 멈추어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며, 어디 아래에 서서 하루를 버텨 왔는지를 다시 묻게 하는 절기입니다.
시편 36편 5-7절은 인간의 불안과 죄를 길게 분석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의 시선을 들어 올려 하늘에까지 미치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공중에 사무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바라보게 합니다. 산처럼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의와 바다처럼 깊은 하나님의 심판을 보여주며, 그 모든 고백의 끝에서 인간이 서야 할 자리를 분명히 제시합니다. "사람들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
성경이 말하는 성숙한 신앙은 혼자서도 잘 버티는 삶이 아니라, 피할 곳을 정확히 알고 그 자리로 들어가는 삶입니다. 대림절은 바로 이 피난처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한 분의 인격으로 우리 가운데 오셨음을 다시 붙드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다른 그늘 아래로 들어갑니다. 정보, 성취, 관계, 자기 확신 아래로 피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그늘은 오직 하나, 하나님의 인자하심뿐입니다.
이번 대림절,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동안 이미 주어진 은혜 아래 머무는 삶을 선택해 보십시오. 다른 무엇이 아니라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하루를 살아내는 결단이 대림절을 가장 깊이 보내는 길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늘에서 내려온 인자하심 아래 살아내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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