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50829 [레 11:1-23]
2025-08-29 06:16:52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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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거룩함: 삶 속에 구별된 성도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레 11:44-45]

     레위기 11-15장의 말씀은 소위 '정결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포유류, 어류, 조류, 곤충류가 등장하면서 이 네 종류에 이르기까지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이 무엇인지 구분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구분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생물들을 분류한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는 성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즉 정결규례의 목적은 억압과 속박이 아니라 성별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율법의 한 부분인 '식품 규례'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요구하신 구별됨, 즉 '성도는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우리가 구별됨으로 거룩해야 되며, 우리가 거룩해야 되는 이유는 하나님이 거룩하시기에 그의 백성도 거룩해야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이제는 우리의 정함과 부정함이 식품이 아니라 우리의 행위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함과 부정함을 결정짓는 것은 우리 밖에 있는 외부의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아무리 정한 음식을 먹어도 내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고, 주님의 통치 아래 있지 않다면 나를 부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짐승과 같이 그 자체로 부정하고 정한 것은 없습니다. 정한 장소와 그렇지 않은 장소도 없습니다. 이곳이 교회여도 교회로서의 제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예배의 공간은 부정한 장소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거룩은 '하지마, 하지마'로 가득차지만 그것은 결코 우리를 억압하는 것이 아닌 보호의 울타리 안에 두려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우리도 무심코 일상에서 음식뿐 아니라 가치관과 문화, 습관이 '혼합주의'에 물들 수 있기에 성도는 세상과의 경계 안에서 거룩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드려지는 이 새벽의 일상도 연장되어 '일상의 거룩함'을 나타내시는 광주제일교회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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