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악한 세월에도 축복하는 자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창세기 47:7]
야곱은 “내 인생은 험악한 세월이었다”(9절)고 고백합니다. 가족의 불화, 자녀로 인한 상처, 거듭된 삶의 위기 속에서 그는 고단하고도 눈물 어린 인생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입술은 원망이 아니라 축복을 담아냈습니다. 야곱은 애굽 왕 바로 앞에 선 순간, 자신의 고단한 세월을 내세우지 않고 오히려 복을 빌었습니다. 이는 단지 인사의 말이 아니라, 한 인생이 믿음으로 승화된 결단이었습니다.
야곱이 축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 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패와 상처가 가득한 인생이었지만, 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다시 하나님을 찾았고, 무릎 꿇는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걸어온 이 믿음의 여정이 그를 축복의 사람으로 세웠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은 비록 약해 보여도, 영적으로는 가장 강한 자리에 설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야곱처럼 험한 세월을 지나왔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의 손을 붙들고 살아왔느냐 입니다. 세상이 주는 평안이 없어도, 하나님이 함께하셨다면 우리는 여전히 축복을 흘려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입술에 은혜를 담아 자녀와 가족, 이웃과 교회를 축복하십시오. 그 결단이 오늘 우리의 삶을 하나님 앞에 다시 일으키는 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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