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국 산동성 선교여행 소감문
금번 중국 청도여행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님을 만난 후 하나님이 나를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신 목적이 무엇인지 자꾸만 궁금하였습니다. 그리고 매 순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스러웠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왜 믿냐고 물어보면 금방 할 말이없고 머릿속이 복잡해지곤 하였습니다.
그냥 이대로 노후생활을 즐기며 나 편한 대로 살아가기엔 뭔가 찝찝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르자니 어렵고 자신이 없는 애매한 현실을 탈피하고 싶었고 뭔가 내 인생의 큰 목적을 발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할 때 진정으로 가슴이 뛰고 보람이 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2002년 처음으로 동향족을 대상으로 참가했던 의료선교를 통해 발을 담게 된 선교는 내 삶에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입신양명과 출세를 꿈꾸며 살아왔던 제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 중요한 삶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거의 매년 교회에서 열리는 선교여행에 동참하 며 내 작은 달란트와 재능을 기부하며 누리는 기쁨을 누 렸습니다. 그러던 중 시니어선교학교를 알게 되면서 노후에도 선교 에 동참할 기회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니어 선교 학교 과정을 수료하고 “복음 전하는 일은 나를 역사하는 능력이다!” 생각하고 고민할 필요 없이, 그리스도인답게 복음으로 살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교회를 오래 다녔지만 복음의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무기력한 신앙생활을 지속해 왔던 세월이 아까웠어요.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고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과 만나게 한다면 삶이 변한다고 선교사님들은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한 영혼의 소중한 마음을 가지고 이번 청도 선교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청도는 중국내에서도 많은 한국 교민들이 사는 도시라 무슨 선교가 가능하고 필요한 곳이겠느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청도 땅에서 현대 중국의 민낯을 대할 수 있었고 이 땅에 하나님의 복음이 얼마나 필요한 지 알게 되었습 니다.
먼저 공자의 무덤과 묘당이 있는 곡부(曲阜)와 태산을 방문하였습니다. 곡부는 중국 사상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공자의 고향이자 그의 사상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중국의 어린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그를 참배하며 그의 사상을 기리고 있었습니다. 태산 또한 공자의 묘당에 못지 않는 매우 중요한 정신적인 요지였습니다. 과거 진(秦)나라의 시황제 때부터 왕으로 등극할 때 봉선제를 바로 이 태산에 올라와 드렸다고 합니다. 태산은 그만큼 정신적인 봉우리로 중국인들의 마음에 남아 있는 산이었습니다.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해 수천명의 인파가 태산 정상에 모여있는 것을 함께 보며 이 산의 가치와 진가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과거와 정신적인 흐름을 만나기 위해서는 곡부와 태산을 반드시 방문해야 함을 깊이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듯 곡부와 태산에서 중국의 과거 문화와 접촉하였다면, 청도시내에서는 중국의 현대문명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위쳇이라는 우리나라 카톡에 해당하는 중국의 메신저는 상상 이상으로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중국사람들은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이 위쳇 메신저를 통해 돈을 지불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재래시장에서까지 위쳇으로 서로 돈을 주고 받는 것을 보며 중국이 얼마나 발전하고 앞서가고 있는지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중국인들은 편리함과 영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뒤집을 수 있는 민족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 물신(物神)숭배 사상이 바로 이런 편리함을 통해 백성들의 마음 속 깊이 파고들고 있음을 보며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문명은 발달한 지 모르지만 저들의 마음에 예수가 없다 생각하니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 민족과 백성들을 위해 더 간절히 기도해야겠다는 필요를 느꼈습니다. 이번 ᄉᄀ여행은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많은 것 을 생각하게 만드는 여행이었습니다.
한가지 더, 이곳에 한인교회를 통해 선교의 역사가 확장 될 가능성을 목도했습니다. 한인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이 한인들이 접촉하는 중국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많은 한인들이 공장과 사업장에서 중국인들과 접촉할 터인데,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삶으로 복음이 전해질 때 "이 또한 복음의 확장이되는 도구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오직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그리스도를 온전히 믿을 때, 내 약함을 자랑할 수 있다고 믿고 출발한 이번 여행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났습니다. 나의 연약하고 미약한 발걸음 가운데 동행하시고 함께 하시는 주님을 통해 감사와 기쁨이 충만해 지는 것을 체험하는 선교여행이였습니다. - 장형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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