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60625 [열왕기상 21:1-16]
2026-06-25 06:11:12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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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기준을 잃으면 탐욕이 왕이 됩니다

[열왕기상 21:3]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

   열왕기상 21장은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탐내고, 이세벨이 거짓 재판을 꾸며 나봇을 죽인 사건을 기록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악한 왕과 왕비의 폭정을 고발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 마음이 얼마나 쉽게 탐욕에 사로잡히는지, 그리고 하나님 없는 권력이 얼마나 잔인하게 사람을 삼킬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나봇의 포도원은 단순한 재산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맡겨 주신 기업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봇은 왕의 요구 앞에서도 "여호와께서 금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기 이익을 계산하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왕의 권세 앞에서도 하나님의 명령을 더 두려워했습니다.
   반면 아합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욕망에 지배당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자 침상에 누워 식사하지 않았습니다. 왕의 자리에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욕망의 종이었습니다. 이세벨은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과 금식과 재판의 형식을 이용했습니다. 겉으로는 종교적이고 합법적인 절차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거짓과 탐욕과 살인이 숨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내 유익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입니까? 내 감정입니까, 하나님의 뜻입니까? 성도는 보이는 것에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이는 것을 분별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와 권한은 누군가를 누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세우기 위한 책임입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일터에서 우리는 아합의 길이 아니라 나봇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손해가 보이더라도 말씀을 붙들고, 두려움이 있어도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을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탐욕에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말씀의 기준 안에서 사람을 살리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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