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60612 [열왕기상 10:1-13]
2026-06-12 06:36:42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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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이름으로 드러난 명성

[열왕기상 10:9]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당신을 기뻐하사 이스라엘 왕위에 올리셨고 여호와께서 영원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왕으로 삼아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셨도다 하고

   열왕기상 10장은 솔로몬 시대의 영광이 절정에 이른 장면을 보여 줍니다. 스바의 여왕은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예루살렘까지 찾아옵니다. 그는 솔로몬의 지혜와 왕궁의 질서, 식탁과 신하들의 모습, 그리고 여호와의 성전과 관련된 모든 것을 보고 크게 감동합니다. 그러나 본문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핵심은 솔로몬의 대단함 그 자체가 아닙니다. 성경은 스바 여왕이 들은 명성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은 솔로몬의 명성"이라고 말합니다.
   솔로몬의 지혜와 부요함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언약을 따라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그 나라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신 결과였습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이 받은 지혜는 자기 이름을 높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정의와 공의를 행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은혜였습니다.
   스바 여왕의 고백은 이 본문의 중심입니다. 그는 솔로몬을 칭찬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라고 고백합니다. 참된 성도의 삶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단지 "대단하다"라고 말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는 삶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지혜, 자리, 관계, 영향력도 모두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입니다. 그것을 자기 자랑으로 사용하면 교만이 되지만,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람을 세우고 공동체를 살리는 데 사용하면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일터에서 우리의 말과 선택과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드러나야 합니다.
   솔로몬의 영광은 크고 화려했지만, 그 영광은 하나님을 잊는 순간 무너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혜의 절정에서도 더 겸손해야 합니다. 잘될수록 더 감사하고, 인정받을수록 더 낮아지며, 맡겨진 것이 많을수록 더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 이름에서 멈추지 않고 하나님을 송축하게 하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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