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60603 [열왕기상 2:1-12]
2026-06-03 06:00:06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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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주어야 할 가장 큰 유산

[열왕기상 2:3]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다윗은 죽음을 앞두고 솔로몬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깁니다. 왕의 자리를 물려주는 순간이었지만, 다윗이 가장 먼저 말한 것은 권력이나 재물이나 정치적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라고 말합니다. 왕의 자리를 견고하게 하는 것은 사람의 능력이나 세상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서는 순종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형통은 단순히 원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는 삶을 뜻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형통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바른 길을 분별하며 걷는 삶입니다. 말씀을 붙드는 사람은 무엇이 살 길인지, 무엇이 하나님 앞에서 옳은 길인지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말씀은 우리 인생의 짐이 아니라 길이며, 순종은 손해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지혜입니다.
   다윗은 또한 솔로몬에게 은혜를 기억하고 공의를 세우라고 당부합니다.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라는 말은 받은 은혜를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뿐 아니라 사람을 통해 받은 선대와 사랑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은혜를 기억하는 사람은 겸손해지고, 감사할 줄 알며, 공동체를 세우는 사람이 됩니다.
   반대로 요압과 시므이에 대한 경계는 불의를 방치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능력만으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성과만으로도 세워지지 않습니다. 공의가 무너지면 공동체는 오래 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은혜를 말하면서 죄와 불의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공의를 말하면서 긍휼과 감사를 잃어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누군가에게 유산이 됩니다. 우리의 말이 유산이 되고, 우리의 선택이 유산이 되며, 우리의 믿음의 태도가 다음 세대와 주변 사람들에게 남겨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옳은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말씀을 유산으로 붙들고, 은혜를 기억하며, 공의를 따라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과 가정과 교회를 견고하게 세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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