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지혜
[사무엘하 20:19]
나는 이스라엘의 화평하고 충성된 자 중 하나이거늘 당신이 이스라엘 가운데 어머니 같은 성을 멸하고자 하시는도다 어찌하여 당신이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고자 하시나이까 하니
압살롬의 반역이 끝나고 다윗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왕의 귀환이 곧 공동체의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안에는 여전히 상처와 갈등이 남아 있었고, 사람들은 하나 됨보다 자기 공로와 권리를 먼저 주장했습니다. 그 틈을 타 세바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며 다시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사무엘하 20장 14-26절은 세바의 반역이 아벨과 벧마아가라는 성읍을 위기로 몰아가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성읍은 무너질 위기에 놓였고, 요압의 군대는 성벽을 헐기 위해 토성을 쌓았습니다. 바로 그때 이름 없는 한 지혜로운 여인이 등장합니다. 그는 두려움 속에 숨지 않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요압에게 나아가 이 성읍이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여호와의 기업"임을 말하며 공동체를 살리는 지혜로운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이 여인의 지혜는 단순한 말솜씨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에서 나온 분별력이었습니다.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무엇을 끊어내야 하는지, 어떻게 공동체를 살릴 수 있는지를 아는 믿음의 지혜였습니다. 그는 성읍 전체를 살리기 위해 문제의 본질을 보았고, 세바의 반역을 처리함으로 더 큰 피 흘림을 막았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공동체를 흔드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공동체를 살리는 사람입니까? 우리는 갈등 앞에서 감정의 말을 더합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생명을 살리는 말을 합니까? 참된 회복은 죄를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질서를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맡기신 자리와 은사를 따라 충성할 때 무너진 공동체는 다시 세워집니다.
가정과 교회와 삶의 자리마다 우리에게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세바처럼 분열을 일으키는 마음을 내려놓고, 아벨의 지혜로운 여인처럼 하나님께서 맡기신 공동체를 살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께 지혜를 구하며, 말과 태도와 책임으로 무너진 자리를 다시 세우는 성도의 삶을 살아내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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