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60622 [열왕기상 18:16-29]
2026-06-22 06:03:18
광주제일교회
조회수   19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거리겠느냐

[열왕기상 18:21]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갈멜 산의 대결은 단순히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두 마음으로 흔들리던 자기 백성을 다시 부르시는 자리였습니다. 아합은 이스라엘의 고통을 엘리야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엘리야는 문제의 근원이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따른 죄에 있음을 분명히 선포했습니다.
   우리도 삶의 문제 앞에서 쉽게 사람과 환경을 탓합니다. 그러나 말씀은 우리를 더 깊은 자리로 이끕니다. 문제의 뿌리는 밖에만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보다 더 의지했던 마음, 하나님보다 더 두려워했던 것, 하나님보다 더 사랑했던 것이 우리 안에 있을 수 있습니다. 참된 회복은 그 마음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묻습니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주시는 하나님의 질문입니다. 하나님도 붙들고 바알도 붙드는 신앙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동시에 세상의 안전장치를 더 신뢰하는 삶은 결국 절뚝거리는 신앙입니다.
   바알의 선지자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르짖었지만 아무 응답도 받지 못했습니다. 우상은 결국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살아 계신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부르시고, 깨우시고, 다시 회복의 자리로 이끄십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붙들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보다 더 나를 지배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가까이 가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님은 우리에게 한 마음을 원하십니다. 두 마음으로 머뭇거리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만 참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따르는 믿음의 자리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