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된 율법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라
...이는 대제사장 힐기야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발견한 책에 기록된 율법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라(24)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행하신 구속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신 사건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배할 때마다 우리를 위한 복음 사건이 재현되어야 하며,
우리 주님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예배의 중심에 예수그리스도께서 계셔야 합니다.
그런데 예배에 우리 주님이 아닌 다른 대체물들이 보인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종교 행위입니다.
예배 개혁은 예배 순서와 내용을 추가·삭제·재배치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있는 다른 우상들을 끌어내리고 다시 하나님만을 모시고 섬기는 일입니다.
본문에 나타난 요시야왕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요시야왕은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질 때, ‘하나님의 사람’에 의해 예고된 인물입니다.
요시야가 진행한 개혁은 이러합니다.
1. 그는 성전에서부터 유대 땅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우상들을 제거합니다.
우상을 제거함은 부분이 아닌 전체를 버리는 일입니다.
이방 신들을 위한 제사, 제사에 사용되는 기물들, 제사를 진행하는 제사장들을 전부 폐합니다.
하나님 보실 때, 온 유대 지경이 우상으로 가득했으니 얼마나 역겨우셨을까요.
하나님 백성으로서 삶은 물론 예배공동체 역시 무너졌습니다.
오늘 우리 역시 주님 몸 된 교회에 눈에 보이지 않는 수두룩한 우상들을 들여놓고
하나님과 겸하여 섬기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조각한 우상만 우상이 아닙니다. 하나님 영광을 가로채는 나 자신이 우상이고
하나님의 시선을 조금도 의식하지 않고 말하고 행동하는 우리가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우상으로 전락시키거나/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대체물을 의지하여 복을 구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어느 것 어떤 존재도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고 대신하면 안 됩니다.
2. 요시야왕은 잃어버린 내용을 다시 찾고 회복합니다.
멈추었던 시간, 유월절을 온전히 지킵니다.
유월절이 무엇인가요? 어린양의 피로 죽음을 면하고 구속받은 날입니다.
노예에서 자유민으로 첫걸음을 디딘, 기쁨과 해방의 날입니다.
따라서 이날은 하나님 백성들이 신앙을 고백하며 자기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확인하는 날입니다.
조상들에게 구속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이 자기들의 하나님이심을
그 하나님께서 여전히 구속의 은혜를 베푸실 것을 간구하는 날입니다.
요시야왕은 멈춘 시간을 다시 가동함으로 신앙의 중심성/ 자기 정체성을 회복합니다.
오늘 우리는 유월절이 아닌 주님이 부활하신 주님의 날을 지킵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날과 절기는 예수그리스도의 존재와 사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날과 절기를 지키지 아니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그날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며 그리스도인이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증거하며 살아갑니다.
3. 요시야왕의 종교개혁은 기록된 율법 말씀에 근거했습니다.
그는 ‘모세의 모든 율법’ 곧 하나님 말씀을 따랐습니다.
다시 말해, 자기감정을 따라 마음에 들지 않는 일들을 막무가내로 다 때려 부수고 고친 게 아닙니다.
기록된 율법의 말씀을 이루려는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요시야가 먼저 기록되어 선포된 말씀을 듣고 하나님 앞에서 깊이 뉘우치며 마음을 겸비합니다.
본문 서두에 보면 모든 백성, 어른으로부터 아이에 이르기까지
그들을 전부 성전으로 올라오게 하여 율법의 말씀을 들려주고 언약을 세웁니다.
백성들은 이에 응답하며 기록되고 선포된 말씀을 따라,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따르기로 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본질과 중심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도 개혁을 이루어가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통해 예배신학, 그것은 곧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성입니다.
날마다 그 관계성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 친밀함을 더해가야 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 내면과 삶을 먼저 주의 은혜로 정결하게 하시며
날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 정체성을 확인하고 영적 변화와 성숙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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