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60430 [사무엘상 28:15-25]
2026-04-30 06:38:15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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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밤에도 하나님께 돌아가십시오

[사무엘상 28:16]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사무엘상 28장은 사울의 마지막 밤을 보여 줍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을 앞둔 사울은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하나님께 묻고 싶었지만 하나님은 선지자로도, 꿈으로도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사울은 자신이 금지했던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 죽은 사무엘을 불러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조심스러운 질문을 남깁니다. 정말 사무엘이 나타난 것인가, 신접한 여인에게 죽은 자를 불러낼 권세가 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죽은 자에게 묻는 사람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께 묻는 사람입니다. 죽은 자의 영혼은 인간의 술법으로 불려 올 수 없고, 신접한 여인에게 하나님의 사람을 마음대로 불러낼 권세도 없습니다. 
   이 말씀은 과거에 점이나 운세, 사주와 같은 것을 접했던 사람을 정죄하기 위한 말씀이 아닙니다. 사람은 두려울 때 무엇이라도 붙들고 싶어질 만큼 연약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 한마디라도 듣고 싶고, 불안할 때 미래를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어둠의 길에 머물게 하지 않으시고, 다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부르십니다.
   사울의 가장 큰 문제는 블레셋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진짜 문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응답은 원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는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찾았지만 회개함으로 돌아오지는 않았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세우고, 순종은 그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합니다. 그러나 사울은 두려움 속에서 말씀 밖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삶에도 블레셋과 같은 고난이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 관계의 아픔, 미래의 불안, 반복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고난 앞에서 우리가 어디로 가느냐입니다. 고난 때문에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면 그 고난은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 때문에 말씀 밖의 길을 찾으면 그것은 더 깊은 두려움의 길이 됩니다.
   성도는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도는 두려움 속에서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돌아가는 사람입니다. 말씀 밖의 위로가 아니라 말씀 안의 생명을 붙드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 블레셋이 있다면, 그 고난을 원망의 이유로만 삼지 말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자리로 삼아야 합니다. 참된 회복은 문제의 답을 빨리 얻는 데 있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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