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60422 [사무엘상 21:1-9]
2026-04-22 06:32:48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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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6)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건넨 떡은 거룩한 떡입니다.

그 떡으로 인해 다윗은 물론 함께한 소년들의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제사장의 행동은 율법 위반 행위가 아닌 생명을 살리려는 율법 정신을 실현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율법 준수는 분명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을 위하지 못하고 억압하는 법이라면 생명력 없는 문자에 불과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법 정신의 실현은 어려울 것입니다.

 

신약시대, 바리새인들이 예수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잘라 먹은 모습을 보고 정죄합니다.

그때 오늘 본문의 사건을 언급하십니다.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 한 자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

그러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당시 율법에 대한 종교지도자들의 태도가 어떠했습니까

하나님의 법 정신은 상실한 채,

법 자체로 기득권의 영향력을 유지하며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인간의 완악한 마음과 실태였습니다.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자기 선언일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죄와 사망은 물론 인간이 인간을 속박하는 모든 일에서 해방을 선언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율법을 폐하려 함이 아닌 완성입니다.

마침내 십자가와 부활로 만민을 죄와 사망과 어둠의 권세에서 구원하셨고

때가 되어 다시 오셔서 하나님이 뜻하신 바를 완성하실 것입니다.

 

제사장과 다윗의 이야기 흐름 속에, 의미심장한 한 줄이 포함되어 있습니.

사울의 목자장 도엑이라는 인물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다는 기사입니다.

후에 이 사람은 고발자와 살인자로 드러납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은 그가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그가 종교적인 예식 때문에 또는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또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다가

제사장과 다윗의 만남을 보고 결국에는 학살까지 감행합니다.

오늘 우리가 다 연약한 존재이지만,

우리가 하나님 앞에 머물러 있어도 얼마든지 바르게 분별하지 못하며 악을 행할 수 있음을 발견합니다.

하나님 앞에 머물러 있다는 자체가 우리 신앙/ 우리 모습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 마음이 생명에 있는가? 죽임에 있는가

질문하고 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살림을 추구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내어주신 생명으로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나서 사는 게 아닙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가 하나님 얼굴을 대하며, 세상에 생명을 주는 존재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우리에게 주신 생명, 그 정신으로 다른 이들을 살리고 세우는 삶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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