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의 기도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11)
느헤미야는 왕궁에 거주하며 술 관원으로서 제국의 왕을 늘 가까이에서 모시며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유다로부터 온 사람들로부터 뜻밖의 예루살렘 소식을 듣는데
사람들이 큰 환난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고 합니다.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알아서 될 것이라며 손 놓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잠간이 아닌 여러 날 슬퍼하며 금식하고 기도합니다.
이렇게 여러 날 울면서 금식하고 기도하는 일은 쉽게 나오는 행위가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겸비가 자연스러움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상이 있었고 이방 생활 중에도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없는 것 같은 세상, 하나님이 어디 있냐고 말하는 세상 문화 속에 살아가며
다음 세대 자녀들이 새롭게 일어나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분명한 자기 정체성과 삶이 있어야 하는데 느헤미야는 그 중심에 하나님 말씀이 있었습니다.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7)...
조국은 잃었어도 하나님 말씀을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이 약속해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다시 일어났습니다.
자기 민족의 아픈 역사를 부정하거나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시인하며 하나님 앞에 자복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며 그 당사자를 이렇게 밝힙니다.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그들의 일이 아닌 내 일이며, 남 탓하는 기도가 아닌 싸매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함께 부름받은 공동체 의식이 반영된 기도입니다.
또한 느헤미야는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라고 아뢰듯이
기록된 말씀을 근거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르신 말씀을 근거로 하나님께 나아감은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십니다.
지금 자기의 마음을 하나님 말씀에 맞추겠다는 의지와 표현입니다.
이렇게 기도할 때, 마음의 상황이 말씀에 다루어지면서 하나님 뜻에 맞추어져 갑니다.
느헤미야 혼자만이 아닌 마주하는 상황을 아파하며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과 영적으로 연대하여 하나된 기도를 이루고 하나님이 일하여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렇게 기도할 뿐만 아니라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그 고민의 흔적을 내비칩니다.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왕 앞에 나아갈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만남의 자리로 나아가지 않고 사람 사이에 계시는 하나님께 먼저 은혜를 구합니다.
오늘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도우심을 구하고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오늘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해야할 일들 가운데 은혜 내려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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