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60508 [사무엘하 4:5-12]
2026-05-08 06:28:51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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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9)

 

시간이 지날수록 다윗은 점점 강성해 지지만 사울의 집은 점점 힘을 잃어갑니다.

이스보셋을 중심으로 하는 이스라엘 진영과/ 다윗을 중심으로 한 유다 지파의 대립 구도가 깨어지고

다윗에게로 무게 중심이 이동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권력의 이동/ 권력자 중에 누가 패권을 잡았는지가 중요할 수 있지만

우리가 보고 느끼기에 인간의 패권 다툼 속에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섭리가 있습니다.

 

본문은 사울 왕의 또 다른 아들 이스보셋의 피살 사건을 말합니다.

그의 죽음은 이방 민족과의 전쟁이나 다윗과의 싸움에서 패함이 아닙니다.

참으로 허망하고 비참하게도, 이스보셋의 신복인 바아나와 레갑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이들은 다른 족속이 아닌 같은 베냐민 지파 사람인 데다가 이스보셋이 신뢰하는 사람들입니다.

 

레갑과 바아나가 이스보셋의 머리를 다윗에게로 가져왔습니다.

얼마나 큰 상급과 높은 지위를 기대하며 다윗에게 달려왔을까요? 그러며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

 상황의 흐름을 지켜보며 자기 이익을 따라 생명을 자기 마음대로 해하여 놓고

여호와의 이름을 앞세워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이라고 뻔뻔하게 말합니다.

이는 권력의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모습입니다.

자기가 모시는 왕에 대한 충심을 내던져 버리고 자기 힘과 칼만 믿고 마음대로 행한 악함입니다.

여기서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님을 의식함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이 안중에 없으니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속임으로 자신의 모든 행위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입니다.

 

다윗은 이스보셋의 신복들이 행한 일을 마주하며 참 잘했다고 칭찬해 주지 않습니다.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음을 떠올리듯 말하며 그들을 즉시 처단합니다.

그리고 그의 고백이 이러합니다.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하나님께서는 온갖 어려움에서 자기의 목숨을 건져 주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표현하면,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살리시는 분이지 마음대로 생명을 해하고 죽이시는 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욕망/ 자기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그것의 무게를 더하려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우고 말씀을 이용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오늘 우리 인생이 하나님 말씀에 다스림과 인도함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며 다른 이들을 살리고 세우는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 내면과 삶을 하나님의 생명력으로 충만히 채워주시며

죽이고 폐하는 인생이 아닌 살리고 세우며 북돋아 주는 존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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