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60928 [역대하 23:1-21]
2026-09-28 06:06:58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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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워야 할 것

[역대하 23:16]
여호야다가 자기와 모든 백성과 왕 사이에 언약을 세워 여호와의 백성이 되리라 한지라

    아달랴가 남유다를 다스리던 시대는 영적으로 깊은 어둠의 시간이었습니다. 다윗 왕가는 끊어질 위기에 놓였고 우상숭배가 나라 깊숙이 들어왔으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도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성전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어린 요아스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인간의 실패가 하나님의 언약을 무너뜨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칠년에 제사장 여호야다가 용기를 냅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단순한 정치적 반란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사람들에게 제시한 근거는 “여호와께서 다윗의 자손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였습니다. 회복의 출발점은 사람의 분노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아스를 왕으로 세울 때 사람들은 그의 머리에 면류관을 씌우는 동시에 율법책을 주었습니다. 왕관을 가진 사람조차 말씀 아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궁극적인 기준은 시대의 흐름이나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아달랴가 제거된 후 여호야다는 “여호와의 백성이 되리라”며 언약을 새롭게 합니다. 정치적 상황만 바꾼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정체성을 회복시킨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바알의 우상을 제거하고 무너졌던 예배를 다시 세우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성경은 “모든 백성이 즐거워하고 성중이 평온하더라”고 기록합니다. 우리에게도 동일한 회복이 필요합니다. 삶이 흔들릴수록 다른 방법을 찾기 전에 말씀을 다시 기준으로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의지했던 것을 내려놓고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다”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요아스의 손에 왕관과 함께 율법책이 들려졌듯이, 우리 자녀들에게 남겨야 할 가장 귀한 유산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상황이 어둡다고 하나님의 역사가 멈춘 것은 아닙니다. 왕궁에서는 아달랴가 다스리고 있었지만 성전에서는 하나님께서 요아스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다시 말씀을 세우고, 예배를 세우며,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세워야 합니다. 진정한 회복은 다른 것을 새롭게 만드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세워 두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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