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릴 사용하소서
너는 힘을 내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 성읍들을 위하여 힘을 내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13)
역대기 기자는 다윗이 이스라엘 주변국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유를 이렇게 밝힙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
치열한 싸움 속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가득했으며, 이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이르신 약속의 실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하나님이 친히 하나님의 집과 하나님 나라 가운데 다윗 가문을 세우시겠다고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하기에 다윗이 마주한 주변국들과의 싸움이나 관계 형성은 단순한 정복 전쟁이 아닙니다.
온 열방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나타내 보이며 전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인간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지 아니하고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위한 일/ 거룩한 전쟁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전쟁과 탈취를 일삼았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인간의 탐욕은 명백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림에 자기 백성을 정의와 공의로 행한 그 마음은 이웃 나라로 확장합니다.
다윗은 지난날, 나하스에게 입은 은혜를 생각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려 사절단을 보냅니다.
정치적으로는 암몬과의 조약 체결을 생각하며 안정적인 관계를 기대한 것 같습니다.
하눈과 신하들은 다윗이 보낸 사절단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어지는 행동입니다.
하눈과 그의 신하들은 사절단을 그대로 돌려보내지 않고 모욕적인 일을 행합니다.
이는 다윗에게 행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다윗을 자극해서 맞서 싸우려는 의도였을까요? 아니면, 생각 없이 저지른 일일까요?
암몬 자손은 자기들이 다윗에게 미움받을 짓을 한 것을
곧 상황의 심각성을 뒤늦게 알아차리고는 서둘러 용병을 구해 선제공격을 준비합니다.
한편, 다윗의 반응과 모습은 이러합니다.
먼저, 자신의 명을 따라 공무를 수행하다가 수치를 당하고 돌아온 사절단을 배려하여
그들로 몸과 마음이 회복될 시간을 갖게 합니다.
또한 암몬 자손이 행한 치욕스러운 일에 성급하게 반응하지 않고 상황을 살핍니다.
어쩌면 다윗은 암몬 자손이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 구하기를 기다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후로 기록자의 시선은 요압을 중심으로 한 부하들에게로 옮겨갑니다.
요압은 암몬과의 싸움을 준비하며 연합과 개별 전투가 용이하도록 전략을 구사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내용은 그의 기도와 같은 격려 메시지에 있습니다.
'너는 힘을 내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 성읍들을 위하여 힘을 내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
요압의 격려는 전쟁을 함께 마주하는 동역자에게 건넬 수 있는 보통의 격려일 수 있지만
사실 이것은 역대기에 담긴 신앙을 드러내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힘을 내자'
이는 앞서 나눈대로 그저 우리 땅 우리 민족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로 여기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한 일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일은 사람이 이루어낼 수 있지 않음을 발견합니다.
물론 오늘 우리의 수고와 헌신이 있어야 하지만 하나님의 이끄심과 도우심이 있어야
하나님 나라가 온전히 서고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암몬의 작은 태도와 행동이 전쟁으로 불거짐/ 다윗의 반응/ 요압의 의지와 간구 등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마음과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선한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그러하기에 오늘 우리의 마음가짐과 삶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용하실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를 이루심에 우리가 하나님 손에 들린 귀하고 온전한 도구적 존재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하나님께서 뜻을 이루시고 하나님 나라 이루어가심에 오늘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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